자동차업계의 기술도입이 수출부진과 자체 기술수준 향상등으로 크게
줄어들고 있다.
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87년과 88년에 각각 73건과 69건의
기술을 도입, 선산업 총도입 건수의 11.4%, 11.2%를 차지했던 자동차업계의
기술도입건수가 지난해에는 33건에 불과, 전체산업의 7.3%로 대폭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술도입선 수도 지난 87년과 88년에는 일본, 미국을 제외하고도 서독,
캐나다, 영국, 이태리, 프랑스, 오스트리아등 10여개국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일본, 미국, 서독 호주등 5개국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같은 기술도입 감소현상은 국내 자동차업계가 기술수준 향상으로 단순
제품 제조기술 도입에서 탈피, 주요핵심 기술등을 선별도입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 기술도입선은 미국/일본에 편중 **
그러나 자동차업계의 기술도입선은 아직도 일본과 미국이 전체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점차 그 비중이 줄어드는 반면 대미국 의존도는 증가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업계가 일본으로부터 도입한 기술은 지난 87년 37건으로 전체의
52.1%, 88년에는 37건으로 전체의53.6%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17건으로
전체의 51.5%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기술은
지난 87년 14건으로 19.2%, 88년에는 17건으로 24.6%, 지난해에는 9건으로
27.3%를 차지해 그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이같은 기술도입의 대가(경상기술료 제외)로 지난해
모ㄷ구 2,870만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1,260만달러로 전체의 43.9%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호주가 1,220만달러로 42.5%, 서독이 240만달러로 8.3%, 미국이 150만
달러로 5.3%의 순이었다.
국내 자동차업계가 지난해 도입한 기술은 중형승용차의 엔진 및 차체,
자동변속기, 정속주행장치, 에어백등 첨단기능부품 제조기술로 기술분야별
비율은 전장품이 24.2%, 엔진기술 18.2%, 차체 15.2%, 동력전달장치 12.1%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