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선 표계산 착오 개표중단 사태 ***
*** 예상외 선거결과 여야 모두 충격 ***
3당 통합 이후 처음으로 3일 실시된 충북 진천/음성 보궐선거에서
예상을 뒤엎고 민주당 (가칭) 의 허탁후보가 거대여당인 민자당의
민태구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
철야개표도중 표계산 착오시비로 개표가 5시간 가까이 중단됐던
대구서갑구는 4일 새벽4시30분께 개표가 재개돼 민자당의 문희갑
후보가 우세를 보여 당선이 확실한 가운데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진천/음성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허후보는 최종 개표집계결과
총투표수 7만356명중 3만7,441표를 획득, 3만1,178표를 얻은
민자당의 민후보를 6,263표 앞서 당선이 확정됐다.
*** 민자당 정치적 부담 느껴 ***
이같은 선거결과는 3당 통합후 사실상 첫 국민적인 심판을 받는
민자당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준 반면 민주당에는 정치적인 입지를
강화시켜주는 계기가 됐으며 현재 개표가 진행중인 대구서갑구에서도
민자당의 문희갑 후보가 당선은 확실시 되나 압승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민자당은 정치적인 부담을 안게될 것으로 보인다.
진천/음성의 허/민 두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근소한 표차로 각축전을
벌이다가 3일 밤 11시30분께 다소 뒤떨어졌던 허후보가 자신의 고향인
생극면에서 2,371표 대 881표로 민후보를 크게 앞선 것을 계기로 전세가
역전되기 시작하여 계속 리드해 나갔다.
*** 농정실패 / 박찬종의원 폭행사건등 영향 ***
이같이 신생군소정당에 불과한 민주당의 허후보가 거대여당인 민자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것은 <>농산물 수입등 농정실패에 대한
농민들의 반발 <>3당 통합에 대한 비판 <>박찬종의원 폭행사건의 여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두 보선지역의 투표는 3일 상오 7시에 시작돼 별다른 사고 없이
순조롭게 진행돼 하오 6시 마감됐으나 대구서갑의 경우 13대 총선때의
77.5% 보다 13.6%가 낮은 63.9%의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으며 진천/음성도
4.26총선때의 85.1%보다 6.9%가 낮은 78.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같이 투표율이 저조한 것이 <>투표일이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았고
<>대구서갑구의 강력한 후보였던 정호용씨가 사퇴했으며 <>진천/음성지역의
경우 인삼/담배이식으로 분주한 농번기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대구, 새벽 4시30분부터 재검표 착수 ***
한편 대구서갑 보궐선거 개표작업은 3일 하오 11시50분께 민주당 (가칭)
백승홍후보표를 민자당 문희갑후보표로 오산한데 대한 백후보측 참관인들의
격렬한 항의로 중단됐다가 민주당측과 선관위측이 재검표에 합의함에
따라 4일 새벽 4시30분께 부터 재검표에 착수하는등 개표가 재개됐다.
양 후보진영이 심한 신경전을 벌여 몇차례의 소란 끝에 3일 하오
9시10분부터 시작된 개표작업은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되는듯 했으나
평리4동 제4투표함 개표과정에서 개표종사원들이 백후보에 기표한
100표 묶음의 표지에 민자당 문후보표로 잘못 기재해 묶음 전체를 문후보표
로 계산한 것이 검표과정에서 백후보측 참관인들에 의해 적발돼 격렬하게
항의함으로써 개표가 중단됐었다.
이날 개표 초반 근소한 표차로 문후보가 앞서가던 개표결과는
시간이 흐를수록 문후보와 백후보간의 표차가 벌어져 문후보가 우세를
유지한 가운데 표계산 잘못이 발견돼 개표중단사태를 빚었는데 이
과정에서 민주당측의 강력한 항의로 개표장은 한때 큰 소란을 빚었었다.
한편 3일밤 11시30분께 개표가 중단될 때까지의 후보별 득표상황을
보면 <>문희갑후보 = 1만1,892 <>백승홍후보 = 9,310 <>김현근후보 = 1,503표
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