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모든 초/중등학교들이 강력한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금주부터
개학식 등 학교의 중요 행사에서 국기를 게양하고 국가를 부르게 될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문부성은 이같은 조치가 군국주의의 부활을 뜻한다는 전국 각지 주민들로
부터의 반대를 무릅쓰고 1일부터 이같은 조치를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는 교사들은 교칙 위반에 준해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떠오르는 태양을 뜻하는 하노마루와 국왕에 충성을 맹세하는 내용의
기미가요는 한국과 중국 및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민감한 반응을 일으키는
주제일 뿐만 아니라 일본의 지식인과 강력한 전국교사노조로 부터도 군국
주의적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일본의 민족주의를 부활시킬지 모른다는 이유로
반대에 부딪쳐왔다.
호리 고스케 신임 문부상은 최근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시행될 국가제창과
국기게양 의식이 일본 어린이들에게 조국을 보다 잘 이해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이니치 신문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일본에서 국가제창과
국기게양의 의식을 치르는 학교는 전체의 4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