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석유화학공장 화재 및 폭발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유공, 삼양화학, 영남화학등에서 발생한 중대재해의 사고원인이 설비결함과
안전관리 소홀때문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공단이 합동으로 실시한 정밀진단 결과에 따르면
유공 제1공장 에틸렌 저장탱크 폭발사고(1월28일 발생)의 경우 탱크내 에틸렌
증기 제거설비인 블라워가 고장을 일으켰음에도 불구, 생산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위해 무리하게 운전을 계속 시도했기 때문에 탱크가 폭발한
것으로 밝혀졌고 제2공장과 MTBE공장 화재사고는 모두 불량 개스킷을 사용
한데다 안전점검 소홀로 가스누출을 사전에 알아내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결론.
지난달 13일 제조공정의 혼합기가 폭발하는 사고를 냈던 삼양화학은 혼합기
내부의 온도, 압력변화등을 알수 있는 설비가 없었고 자체검사조차 미비했던
데서 비롯됐다는 것.
또 작업중 아황산가스가 누출돼 인근주민 1만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던
영남화학의 경우도 공기 송풍기 장치가 고장을 일으켰으나 가스누출 경보
장치가 울리지 않은데다 현장 안전담당자 마저 임명치 않았던 것으로 밝혀져
심각한 문제.
이같은 석유화학공장의 설비결함과 안전관리 소홀에 대해 산업안전공사의
한 관계자는 "석유화학공장은 항상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는 화약고와 같은
곳"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크게 늘고 있는 석유화학공장의 안전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대책은 뒷전에 처진 느낌"이라고 대책마련의 시급성을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