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로 인해 주식약정액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
대형 증권사들은 90사업연도(90.4-91.3)의 주식약정 목표를 전회계연도
보다 최저 29%에서 최고 103%까지 늘려잡는등 여전히 무모한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다.
2일 대우/대신/럭키/동서/쌍용투자증권등 5대 증권사의 "90사업연도
주요사업계획"에 따르면 이들은 90사업연도중 25개 증권사 전체의 주식
약정규모를 89사업연도의 147조원보다 최저 23.8%에서 최고 67.3% 늘어난
182조원에서 246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사의 약정
목표를 대폭 늘려잡고 있다.
그러나 대형 증권사들의 이같은 사업계획은 89사업연도의 전체 약정액이
전회계연도의 140조원에 비해 5% 늘어난 147조원에 그쳤고 특히 이들이
89사업연도 사업계획서에서 추정했던 180조-230조원에 비해서는 크게
미달했을뿐 아니라 90사업연도 들어서도 증시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점
등에 비추어 전년에 이어 또다시 증시현실에 걸맞지 않는 무모한 계획이
될것으로 우려된다.
증권사별로는 동서증권이 약정목표를 전사업연도의 12조7,000억원에 비해
29%늘어난 16조4,000억원으로 책정,비교적 목표를 낮게 잡고 있으나 대신/
대우/럭키/쌍용투자증권등 선두 경쟁사들은 저기보다 61%에서 103%가 증가한
19조7,00억원에서 29조7,000억원을 약정목표로 책정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이와관련, 증권사들이 증시침체가 계속되고 있는데도
불구, 약정목표를 이처럼 대폭 늘려잡게 될 경우 이를 달성하기 위한
증권사간의 과열약정경쟁이 더욱 가속화돼 임의매매 등 불공정매매가 또다시
성행하는등 고질적인 악순환이 되풀이 될 것이라고 지적, 보다 합리적인
사업목표 수립을 위해 이같은 무모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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