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 중앙은행 분데스방크는 동서독 통화통합과 관련, 환율을 2대1
(서독 마르크가 1)로 결정했다고 서독신문이 31일자로 보도했다.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지는 분데스방크가 지난 28일 테오 바이겔 서독
재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정례회담을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디터 포겔 서독정부 대변인은 "현시점에서 환율을 확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보도를 부인했다.
반면 분데스방크측은 논평을 회피했다.
신문은 분데스방크가 2동독 마르크를 1서독 마르크로 교환해 주기로 결정
하면서 이를 일괄적용하되 단 동독인 1인당 최고 2,000 동독마르크에 한해
등가교환 해주는 예외조치를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독연정은 헬무트 콜 총리가 앞서 동독총선 지원유세에서 1대1 교환을
약속한데 대해 자민당 소속 헬무트 하으스만 경제장관이 반발하는등 내부
마찰이 이어져 왔다.
카를 오토 필 분데스방크 총재는 지난주 막대한 동독외채가 양독통화 등가
교환의 주요장애로 부각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동독은 2,000억 동독마르크의 외채부담을 안고 있는데 1대2 교환이 이뤄질
경우 1,000억 서독마르크로 반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