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납부와 배당금지급등에 따른 자금성수기를 맞아 시중의 실세금리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 장외콜금리 2%P이상 올라 ***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비은행 금융기관간의 장외콜금리는 29일 현재 하루
짜리가 연 14% 수준으로 1주일전의 연 12% 안팎에 비해 2%포인트이상
올랐으며 서울 명동 사채시장의 할인금리는 A급기업 어음이 월 1.275-1.325%
로 1주일전보다 0.5%포인트정도 상승했다.
또 통화안정증권과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지난 28일 현재 연 14.27%와
14.98%로 이번주 들어서만 각각 0.04%포인트 오르는등 시중 실세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실세금리는 지난 17일의 개각을 전후해 새 경제팀이 금리인하등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단행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연초이래의
하락세가 더욱 가속화되는 조짐을 보였으나 이번주로 들어서면서 기업의
자금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상승세로 반전한 것이다.
*** 분기별 여신관리로 자금경색 심화 ***
기업의 자금부담은 12월말 결산법인의 경우 이달말까지의 법인세법납부액
(1조2,000-1조3,000억원)과 배당금지급액(8,000-9,000억원등) 만해도 줄잡아
2조원을 넘고 있는데다 대기업이 분기별로 여신관리를 받게 되는데 따른
자금부담까지 겹쳐 자금경색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실세금리가 적어도 이달 31일까지는 1%포인트정도 더 올라 장외
콜금리는 연 15%선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현재 시중에 워낙 많은 돈이 풀려 있어 이같은 자금
경색 현상이 다음달초에는 해소되고 금리도 일단 하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관계자는 그러나 4월은 부가가치세 납기가 닥치는 외에도 기업의 신규
설비투자가 집중되고 영농자금 수요도 크게 늘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다음달
중순께부터 월말까지는 비교적 자금경색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