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상오 1시55분께 광주시 북구 임동 100 일신방직(대표 김영호.48)
직포공장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나 공장내부와 직포기 500여대등을 태워
10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경찰추산 12억원) 3시간여만인 이날
상오5시께 진화됐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서는 70여명의 근로자가 야간작업을 하고 있었으나
급히 대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 발 화 @@
이날 불은 직포공장 중앙에 있는 생산부 직포과 직기계의 직포기 에어
제트 4조 4207호 기계에서 처음 발생, 바닥등에 흩어져 있던 "풍면"이라고
불리는 솜털과 면직물등에 인화돼 삽시간에 번졌다.
이 공장 현장책임자 이충식씨(45)에 따르면 작업중이던 종업원 이미영양
(21)이 "불이야"라고 소리를 쳐 달려가 보니 기계에 불이 붙어 남자종업원
7-8명과 함께 탄산가스 소화기와 포말소화기등 공장내에 비치돼 있던 소화기
10여대를 갖고 진화작업을 했으나 불길을 잡지 못한채 삽시간에 크게 번져
종업원들을 대피시켰다는 것.
회사측은 이날 공장내부에 있던 소화기와 소화전을 모두 작동시켰으나 조기
진화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 진 화 @@
불이 난후 광주시소방본부는 광주소방서, 서부소방서, 광산소방서등 광주
시내 모든 소방차량과 소방관들을 동원, 진화작업을 폈으나 공장내부에 인화
성이 강한 면직물등이 많아 쉽사리 불길을 잡지 못했다.
이날 진화작업에는 펌프차 26대, 사다리차 2대등 소방차량 33대와 소방관등
400여명이 동원됐다.
@@ 재 산 피 해 @@
이날 회사는 직포공장의 생산부에서 발화돼 인화성이 강한 공장내부의
면직물과 원료등으로 번지면서 순식간에 이 공장 내부 절반이상을 불태웠다.
이에따라 공장내부에 설치된 값비싼 직포기등 500여대의 기계와 공장 1만
3,000여평방미터중 7,000여평방미터의 공장건물 내부가 불타 많은 재산피해
를 냈다.
회사측은 현재 정확한 피해액을 집계중인데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83년 12월7일에도 방적공장에서 불이 나 1만3,000평방미터
규모의 공장중 1만여평방미터와 방적기 215대를 태워 경찰추산 50억원(회사측
주장 300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었다.
@@ 화 인 @@
경찰은 불이 "에어제트"라는 직포기에서 처음 발생했다는 근로자들의
말에 따라 기계의 마찰로 생긴 불꽃이 인화성이 강한 솜털등에 옮겨 붙어
발화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이 기계에서의 누전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 보 험 @@
이 공장은 한국화재보험협회에 679억9,320만원의 보험에 가입돼 있다.
이에따라 이 공장의 복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