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28일 리투아니아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소연방 15개 공화국 지도자로 구성된 신설 대통령 자문기구인 연방위원회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 란스베르기스의장 주민투표동의 자체수비대 보류 ***
이와함께 비타우타스 란스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최고회의의장(대통령)도
이날 UPI통신과의 회견에서 고르바초프가 요구해온 탈소여부에 관한
공화국 주민투표를 실시할 용의가 있다고 선언, 그동안 반대입장에서
후퇴함으로써 사태타결 전망을 한층 밝게했다.
고르바초프가 소집한 연방위원회는 민족문제에 관해 대통령을 보좌하는
직속기구로 란스베르기스도 리투아니아 대표로 참석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고 있어 두사람간에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뤄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리투아니아정부는 크렘린을 향한 또다른 유화 제스처로 앞서 탈소선언과
함께 구체적인 실행방안의 하나로 내놓은 자체 국경수비대 창설 계획도
보류할 것이라고 28일 발표했다.
란스베르기스는 "주민투표를 포함한 어떠한 문제에 관해서도(모스크바측과)
의견을 교환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히면서 "주민들이 투표를 원할 경우
어떻게 이에 반대하겠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