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양국간 투자보장 및 이중과세방지협정등 경제환경개선을 위한
공식협의가 오는 5월부터 시작되고 통신수단 개선문제도 오는 4월중
타결될 것으로 밝혀졌다.
V.볼라노프 소연방상의 수석부회장은 한소경협위 2차합동회의를 끝내고
출국하기에 앞서 28일 상오 9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정주영 한소경제협회
회장과 공동기자 회견을 갖고 "이중과세 방지및 투자보장협정에 대해
양국 정부관리들이 여러차례 사전절충을 벌인것으로 안다. 그러나 오는
5월쯤 그같은 문제에 대한 정부간 공식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에 필수적인 팩시밀리, 전화등 직통
신망이 오는 4월중 개설될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볼라노프 부회장은 소련은 기초과학분야에서 수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고 무기생산기술만 하더라도 세계 최첨단이어서 이같은 기술을 한국의
생산기술과 연계시킬 경우 잠재력은 대단히 크다면서 양국간 경제관계는
이제까지의 단순교역차원에서 기술협력등의 차원으로 발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회장도 이번 회의를 계기로 양국기업간 구체적인 프로젝트에 대한
상담이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면서 양국간 교역규모는 매년 두배씩 증가해
올해는 12억달러로, 92년에는 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소련측 대표단은 이번 합동회의 기간중 양국간 교역 및 합작
유망사업분야에 69개품목을 한국측에 공식제의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섬유,신발등 경공업분야의 합작투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그밖에 목재가공, 석탄, 석재, PC및 전기제품등의 대한
수출, 그리고 식료품가공, 의약, 프라스틱제품등의 합작생산이 포함돼
있다.
한편 소련측 대표단은 이날 상오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