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는 모두 24군데의 자생노동시장이 있으며 하루평균 2,000
여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자생노동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직종은 건설인부,일용잡부,배달원,
요리사,봉제공,악사등으로 전체의 80%정도가 단순노무직이며 일당은
1만원에서 4만5,000원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가 2월말부터 3월10일까지 시내 자생노동시장
현황및 관리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인력시장"으로 알려져 있는 자생노동시장은 영세 날품팔이 근로자및
구인자들이 상호연계가 손쉬은 장소에서 취업정보, 정보교환등을 목적으로
반복해 집결함에 따라 주로 상가및 건설현장주변등의 도로와 빈터에 자연
발생적으로 형성된 노동시장이다.
가장 오래된 노동시장은 종로3가 피카디리극장앞(요리사), 남대문로
남대문극장 앞과 북창동입구(조리사,배달원)등으로 50년경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봄철등 성수기에는 대부분 일자리 구해 ***
시 조사에 따르면 자생노동시장에 모이는 근로자들은 겨울철등 비수기에는
20%정도가 일자리를 얻는 반면 봄철등 성수기에는 건설인부, 잡부등은
대부분이 쉽게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
노동시장 형성시간대는 건설인부, 일용잡부등은 매일 상오5시-상오8시,
다른 직종은 하오2시-하오4시 사이이며 가장 큰 노동시장은 종로구인의동
동대문경찰서뒷편(봉제공)으로 매일 하오1시-하오3시에 300여명이 모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자생노동시장 근로자들의 편의를 위해 대기장소, 의자, 공중전화,
화장실, 조명시설등을 지원하고 월1회 이들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시는 또 봉제/요식/악사등 상용직종의 구인및 구직자에 대해서는 직업
안정기관을 이용토록 유도하고/건설인부/일용잡부등 단순노무자는 생활
보호대상지원,취로사업 지원등으로 영세민 보호차원에서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