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실시된 헝가리자유총선의 결과는 오는 4월8일에 실시되는 2차결선
투표후에야 나오겠지만 공산주의가 참패하고 중도우파정당인 헝가리민주
포럼과 자유민주동맹측이 각자 연정파트너를 구하려고 분주하게 움직이리라는
사실만은 분명해졌다.
지난 1945년11월 이후 최초의 자유총선으로 기록된 이번 선거에는 780만
헝가리유권자 가운데 64%가량이 투표에 참가,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컴퓨터고장등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개표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26일
까지의 중간개표결과 헝가리민주포럼과 자유민주동맹측이 1,2위를 다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4월8일에 결선투표를 해봐야 최종적으로 판도가
결정될 것 같다.
정당별 비례대표제로 선출되는 20개 광역선거구 투표에서는 80%의 개표가
끝나 헝가리민주포럼이 전체유효투표의 24.50%를 득표, 선두를 달리고 있으
며 자유민주동맹측이 21.18%를 확보해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집권 사회당(구 공산당)은 개혁파지도자들이 헝가리의 서구식
민주주의 복귀에 크게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10.65%의 지지를 얻는데 그쳐
4위로 밀려났다.
헝가리민주포럼과 자유민주동맹측은 어떤 일이 있어도 사회당과는 연정을
구성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을뿐 아니라 서로간의 연정구성가능성도 강력히
배제하고 있다.
*** 우파 3개 군소당과 제휴 전략 ***
이는 이 양대정당이 독립소지주당과 청년민주동맹및 기독민주당등 다른 3개
중도우파정당들과의 연정을 모색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26일까지의 개표결과를 보면 독립소지주당이 12.16%를, 청년민주동맹
(피데스)이 8.77%, 기독교민주당이 6.42%를 각각 획득했다.
민주포럼과 자유민주동맹측은 <>우선 이번 1차투표에서 과반수득표자가
거의 없어 당선자를 내지 못한 171개 지역구의 2차결선투표에 대비, 이들
군소정당들과 제휴를 모색한 다음 <>2단계로 추후의 연정대상을 물색한다는
2단계 전략을 마련, 추진중이다.
서독의 집권 기민당과 맥을 같이하고 있는 민주포럼은 기독민주당과 제휴
관계를 갖고 있으며 자유민주동맹은 피데스와 밀접한 관계이다.
이에따라 양당은 독립소지주당을 자파로 끌어들이기 위해 애를 쓸 것으로
보인다.
독립소지주당의 빌모스 베레츠키 사무총장은 26일 자유민주동맹측과 중대
회담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1차투표결과가 최종적으로 밝혀지면서 각 정당간에 상호제휴를 모색코자
하는 정치적 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 강력한 정부구성 국민들 희망 ***
그러나 현재 헝가리가 심각한 경제, 사회적 난관에 봉착해 있다는 측면
에서 양대정당인 헝가리민주포럼과 자유민주동맹측이 서로 제휴, 강력한
연정을 구성해 줬으면 하는 것이 많은 헝가리국민들의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