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89년 경제가 일본의 66년에 해당한다는 일본의 대표적인 민간경제
연구기관인 노무라종합연구소의 최근 조사내용은 일본과 한국의 투자진출
경쟁이 치열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스리랑카, 방글라
데시 등 동서남아지역의 현지기업들이 한국기업을 합작 등 협력상대방으로
선호하지 않을 우려를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태국에 진출해 있는 일부 한국업체 관계자들은 26일 일본에서 정평이 나
있는 노무라연구소의 이같은 연구결과는 그 동기나 내용의 정확성여부에
관계없이 현지기업들로 하여금 한국기업들과의 합작 또는 거래를 기피할 수
있는 요소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데 우려를 나타내고 이 지역국가들이나 국민
들이 그렇지 않아도 미/일/유럽등 선진국들과의 협력을 바라고 있으며 한국
같은 중간단계의 기술보다는 선진국기술과 선진국의 유명브랜드제품을 선호
하고 있는 사실을 지적했다.
*** 동서남아지역 상담때 기본자료활용 가능성 ***
이들은 또 노무라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경제수준이 동남아의
같은 신흥공업국(NICS)으로 분류되는 대만, 홍콩, 싱가포르에 일본을 기준
으로 할때 상대적으로 4년에서 12년까지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동남아
개발도상국 기업들이 같은 NICS라면 한국보다는 싱가포르, 홍콩, 대만기업들
을 협력파트너로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들이 노무라연구소의 연구결과
를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기업들과의 상담 또는 교섭때 기본자료로
제시하고 이를 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곳 투자업체의 한 관계자는 노무라연구소가 기본자료로 삼은 국민총생산
(GNP)에서의 농업의 비중, 생계비중 식비지출비율, 수출액중 기계류가 차지
하는 비율, 평균수명, 자동차 및 전화보유대수등이 각국의 전반적인 경제
수준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것인지에 대해서는 검증이 있어야 될 것으로 보이
나 일본도 경제로는 세계 제2대국이지만 생활의 질은 미주나 유럽의 일부
선진국들에 비해 훨씬 뒤져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 연구결과가 일본기업
의 주무대나 다름없는 동남아나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동구권등
세계시장에서 한국기업의 진출을 견제하는데 엉뚱한 방향으로 이용되지 않기
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