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축증가율 소득증가율 앞서 ***
소득증가율보다 지출증가율이 크게 앞지르는등 도시근로자의 가계에서도
과소비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
26일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이 발표한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88만2,300원으로
3/4분기에 비해 3.5% 늘었으나 지출은 70만8,600원으로 10.5% 증가했다.
이로인해 벌어서 쓰고 남은 흑자액이 21만1,200원에서 17만3,600원으로
줄고 흑자율도 27.1%에서 21.8%로 낮아졌다.
*** 임금인상 따른 지출증가가 원인 ***
이같은 과소비현상은 지난해 임금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자가용 가구
피아노등 고가의 소비재구입과 의식비지출등이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88년 4/4분기와 비교하면 소득은 22.4% 증가한데 비해 지출은
22% 증가에 그쳤고 흑자율도 21.2%에서 21.8%로 높아져 약간씩 절약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전과 비교하면 승용차구입및 유지보수비 증가로 개인교통비가 149.6%
증가하는등 교통통신비 지출이 가장 큰폭(43.9%)으로 늘었고 전축 카메라
피아노 구입이 늘면서 교육교양오락비도 39.5% 늘었다.
가구 (50.4% 증가)와 주방용품구입 (66.4% 증가)이 늘어 가구사용품을
장만하는데 1년전보다 28.6%를 더 썼고 외식비지출은 45.9% 늘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한약구입비가 60% 늘고 외의구입(22.5%증가)
셔츠구입비(22.1%증가)로 평균소비지출을 웃돌았다.
자가용구입이 늘어난데다 지난연말 교통규칙위반및 음주운전 집중단속으로
벌금 과태료등의 기타소비 지출이 1년전보다 83.1% 늘기도 했다.
*** 엥겔계수는 낮아져 ***
식료품비가 12% 늘긴 했으나 소득은 더 큰폭으로 증가, 엥겔계수(소비
지출중 식료품비 비중)는 88년 4/4분기 35.0%에서 지난해 4/4분기엔 32.8로
낮아졌다.
한편 같은기간동안 가구주 소득은 18.9% 증가한데 비해 가구당 취업인원
수가 약간 늘어 가구원소득은 26.4% 증가했고 근로소득외의 임대료수입
이자소득등 기타소득이 37.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