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의 해외부동산 매입바람이 미국땅에서 영국 프랑스등
서유럽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미 회계법인 클라크 케네스 레벤탈은 일본의 은행 보험사등
이른바 동경의 큰 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보고서에서 일본의
대부동산 매입열기가 최근들어 시들해지고 있는데 반해 서유럽에서는
일본 큰손들에 의한 빌딩 및 호텔 사들이기가 한창이라고 밝혔다.
*** 런던의 오피스빌딩 집중 매입 ***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에서 일본인들이 부동산을 가장 많이 매입하는
나라는 영국으로 누적 매입액이 87년말의 11억달러에서 88년 20억달러
89년말 현재 46억달러로 빠르게 증가해 왔다.
일본의 대영국 부동산 매입 가운데 87%가 오피스빌딩으로 구성돼
있고 90%가 런던에 집중돼 있다.
프랑스에서는 88년말 2억6,000만달러에 불과했던 일본인들의
부동산 소유규모가 89년말 현재 10억달러로 대폭 늘어났다.
또 스페인에서는 마드리드의 오피스 빌딩과 92년 올림픽 개최지인
바르셀로나의 호텔 골프장등이 일본 자본가들의 공략대상이
되고 있다.
클라크 케네스 레벤탈은 오는 92년 유럽통합을 앞두고 일본인들이
유럽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일본의 부동산
매입에 대한 미국인들의 비판여론이 거세지고 있는게 일본자금을 미국
쪽에서 유럽부동산시장으로 향하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