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갑구지역 보궐선거에 출마한 정호용씨의 입후보사퇴 문제에 대해
평민당과 민주당등 야권은 "노태우대통령의 강압에 의한 헌정질서문란행위"
라고 규정, 선거법위반여부를 가리기 위해 임시국회를 소집할 것을 요구
하는등 정치쟁점화하고 나섰다.
특히 민주당(가칭)측은 중앙선관위에 정씨에 대한 사퇴압력이 국회의원
선거법에 적합한 것인지를 묻는 유권해석을 의뢰,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26일오전 부총재들이 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정호용씨의 후보사퇴에 대해 "대구서갑구에 국한된 보궐선거차원을
넘어 민주주의의 기본규범인 선거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든 중대문제"라며
임시국회를 소집, 경위와 배경 책임소재등을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노태우대통령 자신이 선거법을 지키지 않고 국민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일에 앞장섰다"고 비난하면서 "이같은 헌정질서문란과 선거법위반
행위는 탄핵사유까지 구성하므로 임시국회를 열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대중총재 "선거무효" 선언 ***
김총재는 "선거구민은 관객으로 밀려나고 권력자들이 또다시 밀실에서
공작한 이번 선거는 무효"라고 선언했다.
민주당(가칭)의 이기택창당준비위원장과 대구서갑구에 입후보한 백승홍씨
도 이날오전 대구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태우대통령이 정호용후보에게
직접 사퇴압력을 가해 빚어진 결과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에 국회의원선거법
위반여부를 묻는 질의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노대통령의 정후보에 대한 사퇴압력은 노골적인 선거개입"
이라고 주장하고 "3당야합이 무소불위의 절대권력으로 등장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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