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은 25일 대구서갑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호용씨가 후보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당초 26일로 예정된 김대중총재의 기자회견을 일단 연기하고
이날 상오 긴급총재단회의를 소집, 정씨의 후보사퇴에 따른 대책을 논의한다.
김총재는 25일 저녁 동교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씨의 후보사퇴는
노태우대통령의 종용에 의해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후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정치 자체에대한 근본적인 도전"이라고 말하고 "정국에 새로운 사태가 발생한
만큼 당차원에서 이에대해 대책을 협의키위해 예정된 기자회견을 연기하고
총재단회의를 소집, 당의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정씨의 후보사퇴에 따른 당의 입장을 공식 정리한뒤 28일께 기자
회견을 통해 정국에 임하는 당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