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이 소련을 방문중인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 일행을 통해 고르바
초프 소련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한데 대해 소련측이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답신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최고위원을 수행중인 박철언정무장관과 민자당의 관계자들은 26일 "양국
간에는 이미 국교수립을 위한 공식협상이 시작됐다"고 말하고 "특히 노대통령
의 고르바초프대통령에 대한 친서전달에 대해 소련측에서 어떠한 형식으로든
공식회답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수교문제데 대한 진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박장관도 수행기자들과의 회견을 통해 "지난 22일 소련 공산당
중앙위 청사에서 소련측의 고위관계자에게 친서가 전달됐고 양국간의 수교
문제가 공식논의됐다"고 말하고 "소련측은 우리측의 몇가지 제의에 대해
27일까지 답변을 해 주겠다고 말했으므로 김최고위원이 소련을 떠나기전에
구체적인 회답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장관은 한국측의 대소제의에 대해 "당장 수교하는 방안 <>당장 수교가
어려울 경우 쌍방의 각료급 인사를 대표로 하고 경제외교관계실무자로 구성
된 대표단이 서울과 모스크바에서 협상하는 방안 <>한소경제협력위원회를
통해 모든 경협문제를 다루는 방안등이 포함된다고 밝히고 이에대한 소련측
의 회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련측은 특히 노대통령이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대한 답신
을 방소중인 김최고위원 일행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져 이 답신에서 국교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