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방으로부터의 탈퇴결정을 고수하고 있는 리투아니아 공화국에 비상
포고령이 발동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상원은 22일
리투아니아사태에 대한 소련의 무력사용이 미-소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소련측에 경고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미상원은 또 이 결의안에서 조지 부시 미대통령에게 지난 11일 독립
선언에 따른 외교적 승인을 요구한 리투아니아의 요청을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채택된 결의문은 리투아니아의 독립에 대한 즉각적인 외교적
승인을 부시 대통령에게 촉구하는 21일의 보다 강력한 결의안이 미묘한
외교적 상황에 빠진 리투아니아문제를 악화시킬수 있다는 이유로 부결된
데 대한 비판적 여론이 높아짐에 따라 새로 마련된 것이다.
로버트 돌 상원의원은 "첫번째 결의안의 부결로 크렘린 당국이
리투아니아와 관련된 미상원의 견해와 의도를 오판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이같은 새로운 결의안이 나오게 됐다"고 밝히고 "미의회는 리투아니아
국민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권리에 분명한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