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국내 지프형 4균구동차시장
이 최근 아시아자동차와 현대정공의 참여로 쌍용자동차의 독점체제가 붕괴된
데 이어 수입차종까지 뛰어들어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예상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스웨덴의 볼보를 수입, 판매해온
(주)세경은 국내 지프형 승용차 시장의 급신장에 따라 오는 4월말 영국의
세계적인 브랜드인 랜드로버의 왜건형 기종 "레인지로버"를 수입 판매할
계획이며 연말에는 미국의 크라이슬러사가 생산하는 지프형 승용차 모델인
"체록키"와 "랭글러"도 수입할 예정이다.
*** 국내차값의 4배에 달해 ***
레인지로버는 배기량이 4,000cc로 2,000cc대인 국내 차종들의 배에 가깝고
가격은 대당 4,700만원을 웃돌아 국내차종의 4배정도이며 체록키와 랭글러도
4,500cc급의 배기량에 가격은 4,500만원정도다.
지난 88년 6,400대선에 불과했던 국내 지프형 승용차시장은 지난해 1만
5,800여대로 무려 146.7%의 급신장을 기록한데 이어 올들어 2월까지만도
이미 2,340여대가 팔려 전년동기대비 100%이상의 증가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자동차는 지난 2월23일 "록스타"를 개발, 시판에 들어간지
한달만에 1,300대의 계약고를 올려 지난 2월 1,230대가 판매된 쌍용자동차의
"코란도"를 바싹 추격하고 있다.
아시아자동차는 기존의 생산라인으로는 월 200대정도의 생산능력 밖에
없어 일단 기존 3개 차종 공동라인을 2개 차종라인으로 줄여 월 800대로
생산능력을 높히고 5-6월경에 1,000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 현대, 미쓰비시의 "파제로" 모델 양산채비 ***
최근 현대정공이 내년초부터 연산 3만대규모의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발표한 미쓰비시의 "파제로" 모델도 세계적으로 판매량이 큰 기종이어서
내년초에는 시장규모의 대폭적인 확대와 아울러 수입차종을 포함한 치열한
4파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관계자들은 그러나 쌍용 "코란도"의 최근 2년간 수출실적이 400-500대
수준이고 아시아의 "록스타"도 올해 수출목표가 1,000대 정도인데다 현대
정공의 "파제로"는 순수 내수용이어서 국내 지프형 승용차시장의 공급과잉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