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상오11시30분께 서울용산구 동부이촌동 한강대교북단에서 김선규씨
(33/용접공/서울서대문구연희동 182)가 생활고를 비관하는 유서를 남긴채
한강에 투신, 숨져있는 것을 한강순찰대가 발견했다.
지난 21일상오 직장에 간다며 집을 나간뒤 소식이 끊긴 김씨는 자신이 입고
있던 바지 뒷주머니에 "살기가 힘들다 먼저 간다"는 내용의 유서 한통을
아들(5)앞으로 남겼다.
경찰은 숨진 김씨가 단칸셋방에서 일당 7,500원의 박봉으로 다섯식구를
부양해 왔으며 최근 직장에 있는 경기도 부천으로 방을 옮기려 했으나
전세값폭등으로 방을 구하지 못해 고민해 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생활고를 비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