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부는 23일 무의 저장한계기가 도래하고 있는 점을 감안,
아직도 저장무를 보유하고 있는 소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가격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김치제조업체가 643톤의 저장무를 추가 구매
토록 추진하고 구매자금도 확대지원키로 했다.
이와함께 가공업체에 무를 공급하여 무말랭이등 가공제품으로 가공,
장기보관하는 방안도 아울러 강구하는 등, 저장무의 출하가 끝나는
시점까지 원활한 출하와 소비촉진 등 가격지지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22일현재 전국의 저장무 재고량은 전남이 8,667톤, 전북이 2,172톤으로
모두 1만839톤에 달하고 있다.
농림수산부는 농민들의 저장무 페기사태가 벌어진뒤 김치등 절임식품
25개 제조업체에 농안기금을 지원, 저장무 1,070톤을 구매하고 농가의
출하비용경감을 위해 단위농협보유차량을 지원토록 했는데 22일 현재까지
저장무 922톤이 구매됐고 224대의 농협차량이 지원됐다.
농림수산부는 농민들의 무폐기량이 모두 1,248톤으로 집계됐다고 밝히고
이중 농가 2명의 폐기량이 170톤(3.4ha)이며 상인 14명의 폐기량이 1,078톤
(22.7ha)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무 폐기사태이후 대량수요처와 공직자등을 대상으로 무사주기
운동과 성금모금을 추진한 끝에 752톤의 무가 사들여지고 성금이 2,000여
만원 모금됐는데 농림수산부는 이 성금으로 340톤의 무를 구매, 복지시설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무값(도매가격)은 지난 10일 서울가락동시장에서 kg당 64원에
거래되던 것이 15일에는 120원까지 급등했다가 이후 출하량증가로 다시
내림세로 돌아서 22일에는 73원에 거래가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