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최고위원 일행을 태운 리무진이 6시25분정각 크렘린궁 정문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경호관계자가 뒷자리에 동승, 대통령집무실까지 안내.
김최고위원은 대통령집무실 건물에 도착, 엘리베이터로 3층까지 올라가
응접실에서 대기중이던 프리마코프 연방회의의장의 영접을 받고 유통역관과
함께 옆방에 마련된 회담장으로 직행.
그러나 사진기자들은 집무실 경호인들에게 입장을 제지당해 별도 휴게실
에서 김최고위원이 나올때까지 50분간 대기.
김최고위원은 하오 7시15분 회담장을 나와 25분쯤 숙소인 영빈관으로 돌아
왔으나 흡족한듯한 표정만 지을뿐 함구로 일관.
김최고위원은 "누구를 만나고 왔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전혀 대답을
않고 "오늘 1분도 쉬지못해 몹시 피곤하다"는 말만 되뇌이면서 상기된
표정에 성취감이 가득.
이날 만찬은 브루펜스 공산당중앙위 국제부부부장 초청으로 7시에 계획
되어 있었으나 김최고위원과 고르바초프대통령간의 비밀회담으로 인해 1시간
연기, 김최고위원은 자신의 방인 1206호에서 30분간 휴식을 취한뒤 만찬에
참석.
김최고위원이 휴식을 취하는동안 정재문 김우석 오경의 이신구의원등은
옆방에 모여앉아 고르바초프와의 회담사실을 확인하는데 관심을 집중.
황병태의원은 잠시후 나타나 "소련사람들은 항상 일을 급작스럽게 한다"
면서 원래 월요일(26)로 예기됐었는데..."라고 언급, 자신이 막후교섭을
담당했음을 시사.
또 김우석의원등 김최고위원의 측근들은 "고르바초프를 만났다고 보도하면
오보가 될 것이며 그것은 절대 확인되지 않는 추측일따름"이라며 연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