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가 연일 활기를 띠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21일 약보합세를 나타내기는 했으나 꾸준한 상승시도가
계속되고 하루거래량도 1,700만주를 상회했다.
장기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던 시장분위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음이
뚜렷하다.
*** 내주 종합부양책에 큰 기대 ***
장세가 이처럼 급격히 호전되고 있는 것은 정부가 금융실명제의 전면유보
를 강력히 시사하고 있는데다 경기종합부양대책을 펼것이란 기대가 폭넓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고객예탁금등 증시주변자금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고 미수정리매물등 대기성매물도 만만찮아 대세를 낙관하기엔 다소 이른감
도 없지 않다.
이번 개각과 관련, 증시에서 가장 큰 호재로 꼽히고 있는 것은 역시 금융
실명제의 전면보류가 거의 확실해졌다는 점이라 할수 있다.
정부는 금융실명제의 도입이 부동산투기를 조장하고 자금의 해외도피를
유발하는등 역작용이 많다고 보고 이의 실시를 전면 보류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증시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노출을 꺼려 그동안 증시를 떠났던 뭉칫돈들이 서서히 증권시장으로
되돌아와 주식매수에 가담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내주중 발표예정인 경제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과 부동산투기
억제책도 투자심리회복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업의 수출과 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해 <>수출설비금융에 대한 한은재할인
비율 상향조정 <>계열대기업에 대한 무역금융부활 <>설비투자지원확대등의
조치가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 증시에 대형호재로 작용해 왔던 금리인하조치
가 취해질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내주엔 증시에 호재가 무더기로 쏟아져 장세에 활력소구실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단 장세가 호전되면 그동안의 장기침체과정에서 취해졌던 부양조치들이
누적적인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 대기매물 대량포진 걸림돌 ***
그러나 증시주변자금이 너무 빈약하고 미수/신용등 대기매물이 많이 포진
해 있는 점은 여전히 주가상승의 걸림돌역할을 하고 있다.
18일 현재 25개 증권사의 총고객예탁금은 1조4,115억원에 그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1주일 사이에 1,000억원이상의 자금이 다시 증시를 이탈한 셈이다.
활발한 매매를 유지시켜 나가기엔 절대 규모가 너무 부족한 수준이다.
반면 열흘이내에 반대매매돼야 할 미수금 규모는 8,400억원에 이르러 아직
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신용융자잔고도 2조5,000억원선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주가가 상승할 경우 단시일내에 매물화될 물량이 상당규모에 이르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순탄한 주가상승이 결코 쉽지 않음을 나타내 준다.
그러나 증권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주변자금사정이 좋지 않긴 하지만 투자
심리가 일단 회복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에 주가도 이제부터는 중간중간 조정
국면을 거치는 가운데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다만 주가의 회복속도는 부동자금이 얼마나 빨리 증시로 유입되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이란 의견들이다.
손영보 현대증권이사는 "주가가 상승세로 접어들었음이 확실해 보인다"고
단정적으로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