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술들이 국내시장에서 전혀 맥을 못춰 주류수입상들이 막대한 물량
재고와 자금압박에 허덕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류수입상들이 치열한 외국유명술확보경쟁을
벌여가며 위스키 코냑 보드카등 외국산술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으나 수요가
많을 것이란 당초기대와는 달리 확보물량의 3분의2가 재고로 남아 돌고 있어
울상을 짓고 있다.
*** 고가로 소비자들 외면...업계 자금압박 ***
특히 올들어 쿼터량제한이 완전히 풀리면서 국내시장잠식이 빠른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던 수입위스키의 경우 중소위스키 수입상들은 물론
"시바스리갈" "조니워커블랙"등 지명도높은 위스키를 들여와 팔고 있는
두산 진로그룹조차도 예상밖의 수입위스키판매부진에 당황해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위스키시장개방이후 지난연말까지 25개주류수입상들은 각사
별로 약 5,600상자 (750ml x 12본입기준)씩을 들여왔으나 각사마다 현재
많게는 4,000상자정도가 고스란히 재고로 남아도는 상태다.
이때문에 주류수입상들은 올들어 외국산 술의 수요예측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으며 올상반기내론 신규물량주문을 하지않을 움직임이다.
현재 서울시내백화점들이 매출부진을 이유로 수입주류판매코너를 대폭
축소시켜가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연유하고 있다.
한편 유통업계관계자들은 이처럼 외국산술의 판매가 지지부진한데 대해
무엇보다도 수입술들이 지나치게 고가인데다 유흥업소영업시간 단축조치등
과소비억제움직임 영향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