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원 22명을 태운 파나마국적 화물선 알렉산더P호(5만4,566톤/선장
이치삼.50)가 호주근해에서 실종된지 1주일만인 21일 오전 4시30분쯤 이 배의
선원으로 보이는 시체 4구가 발견됐다.
호주선박보고조직(SSC)이 이날 선원송출회사인 (주)대영선박(대표 구반용.
부산 초량동 1211)에 보내온 전문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호주공군기 8대와
구축함 1척을 동원, 수색을 벌여 알렉산더P호가 마지막 교신을 한 해역에서
시체 2구가 실린 구명보트 1척과 익사체 2구를 발견했다.
*** 폭발사고 추정...대형 구명보트 수색중 ***
구명보트에서 발견된 시체는 심한 화상을 입은 상태여서 이 선박이 항해
도중 화재나 폭발사고로 침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알렉산더P호는 지난 13일 오후 댐피아항에서 철광석 8만8,500톤을 싣고
출항, 4월26일 스페인 지존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4일 낮12시 호주
서남방 남위 20도18분 동경 113도14분에서 SSC에 마지막으로 위치를 보고
한후 교신이 끊겼다.
SSC는 그러나 30명이 탈수 있는 이 배의 다른 구명보트 1척이 발견되지
않아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실종선박에는 우리나라 선원 22명과 그리스선원 23명으로 모두 24명이
승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알렉산더P호가 실종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실종선원가족 60여명은
20일 오후 부산 초량동 1211의1 대영선박 부산사무실에 몰려가 구조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며 밤을 지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