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20일 소련당국은 발트해 연안
공화국들의 독립운동을 분쇄하기 위해 병력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현지에 소련군병력이 증파됐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독립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나미비아에 와있는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을 만나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의 독립운동 진압을 위해 병력을 사용할 것인지 여부를
질문받고 소련은 특히 국내를 비롯한 어떤 지역에서의 무력사용도 반대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점은 이미 베이커장관도 분명히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강조하고 리투아니아에 탱크를 비롯한 대규모 소련군 병력이 배치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영구기지에 있는 통상 병력외에 그같은 사실을
알지 못한다면서 독립저지를 위한 병력증파를 강력히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