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부는 최근 한의사시험 집단부정행위등 말썽을 빚고 있는 의사
국가 고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독립법인으로 의사국가시험원
(국시원/가칭)을 설립/운영키로 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보사부의 이같은 방침은 대학의학협회등 의학관계단체들의 잇달은
건의에다 현재의 의사국가시험으로는 의사자격 유무를 가려내는데
한계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고질적인 부정행위와 초급의사의 질적저하를
근본적으로 방지할수 없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 정부/의학관계 단체출연금으로 설립, 자율운영 ***
21일 보사부에 따르면 국시원은 정부보조와 의협, 한의사협회,
병원협회등 의학관계 단체의 출연금으로 설립자금을 조성하고 자율적/
독립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의사국가시험의 권위와 질을 높이도록 했다.
국시원은 설립되면 한국의과대학장협의회, 한국의학교육학회, 한국의학
교육연수원, 의사협회, 한의사협회, 치과의사협회등의 대표와 보사부
관계공무원등으로 고시위원회를 구성,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시험문제를
문제은행식으로 출제하여 시험당일날 사용토록 하는등 현재의 대입예비고사와
같은 방식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 의사의 면허발급/갱신업무등도 전담 ***
국시원은 또 원장, 부원장등 상임 연구위원을 위촉, 연구활동과 의사
시험의 제도개선에 관한 사업을 추진토록 했으며 국시원을 거쳐 나간
의사의 면허발급/갱신등 행정업무와 기존의사의 보수교육등도 전담할
계획이다.
의사국가시험원은 이미 지난 77년 한국의학교육협회가 의사국가시험을
전담할 기구설립을 제기하면서부터 설립움직임이 있어 왔으며 지난 88년
6월에는 한국의사국가 시험원 설립총회를 갖고 보사부에 설립허가를
신청했었다.
*** 국가시험 교육적 측면 연구 의사국가시험연구회도 설립준비 ***
한국의과대학장 협의회등 관련단체들은 이미 국시원 설립에 따른
사업계획과 예산확보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가시험을 교육적
측면에서 연구할 의사국가시험연구회도 설립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최근 각종의사 국가고시에서는 진료과목마다 95%이상의 합격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따라 국내 의사시험이 쉽다는 평가가 나면서 국내의대에 들어갈
실력을 갖지 못한 사람들이 필리핀등 일부 동남아국가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한뒤 자격시험을 보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
또 올해 제43회 한의사시험에는 원광대/대전대 한의과 출신응시자들이
집단으로 부정행위를 했다가 무더기로 합격이 취소되는 불상사를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