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은 20일 상오 청와대에서 개각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정계개편으로 90년대를 맞을 정치적 태세를 이룩했으며
정부도 새로운 진용과 새로운 체제를 갖추었다"고 강조하고 당면
과제로 민생치안, 경제난 극복, 민족화합, 통일여건 조성등
4가지를 지시.
노대통령은 과제별로 해당 장관에게 구체적으로 업무를 지시하면서
"지난 2년간은 민주주의를 여는 전환기로 큰 고통과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제 분명히 한 시대의 전환기적 현상을 매듭지었으므로 당면과제에
대한 대책을 조속히 수립하여 빠른 시일내에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수
있는 성과가 나타날수 있게 하라"고 강조.
노대통령은 내각의 당면과업을 설명하면서 "소련과 공산국가들은
지난 몇달사이에 상전벽해의 변혁을 거듭해와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고
동독의 자유총선은 서독과 다를바 없는 민주정부를 탄생시키는 결과를
가져 왔다"고 전제, "이는 우리에게 새로운 교훈과 방향을 시사해주고
있는 만큼 이같은 세계의 변화를 직시하며 우리도 민족통일과
통합을 열 본격적인 태세를 갖추어야 할것"이라고 당부.
노대통령의 지시에 이어 강영훈 국무총리는 "6공화국의 3기 내각으로써
대통령의 철학과 기본정책을 견지하여 일하는 내각, 신뢰받는 내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이날 약 35분간 진행된 국무회의가 끝난후 노대통령은 새 국무위원들과
청와대 본관 현관에서 기념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