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9일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국과의 쇠고기협상에서 한국의 쇠고기
시장 개방일정에 관한 그들의 주장에 신축성을 보인 반면 수입쿼터를 대폭
상향조정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의 쇠고기협상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측은 우리나라가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의 국제수지(BOP)조항을 졸업, 97년 7월이후에
농산물을 아무런 제한없이 수입하도록 결정된 것을 감안, 한국의 쇠고기
시장이 적어도 97년 7월까지는 완전 개방돼야 한다고 고집해 왔는데 이날
협상에서는개방일정에서 날짜를 명시하는 문제에서 양보할 뜻을 비쳤다.
그러나 미국측은 한국측이 쇠고기시장을 완전개방할 때까지 운용할 수입
쿼터의 물량을 지난해 수입물량 5만톤보다 훨씬 많은 양으로 상향조정하도록
요구했다.
워싱턴의 미무역대표부(OUSTR)에서 열린 이날 협상에는 미국측에서 샌디
크리스토프 미무역대표보, 한국측에서는 선준영 외무부 통상국장이 각각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는데 당초 3일간으로 예정된 협상은 미국측에 의해
2일간으로 축소됐다.
미국은 한국과의 쇠고기 시장개방문제가 원만하게 타결되지 않을 경우 4월
27일 한국에 대한 보복여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