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부 직원들은 강보성 신임장관이 다년간 국회농림수산위원회
위원을 지내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업무내용에는 생소할 것으로 보고 업무
보고준비에 분주한 모습.
이들은 강장관이 오랬동안 야당에만 몸을 담아온 정치인인데다
성격이 다혈질이고 말을 많이 하기를 좋아해 자칫하면 농림수산
행정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엉뚱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킬
것을 우려, 업무내용을 구체적이고도 신속하게 보고하기 위해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중.
특히 농산물유통국은 강장관이 제주출신으로 최근 과잉생산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감귤을 비롯해 내년부터 수입이 자유화되는 바나나와
파인애플등에 많은 관심과 지식이 있는 점을 감안, 바짝 긴장된 모습으로
자료를 챙기면서 장관의 질문에 대답할 만반의 대비책을 마련하느라
정신이 없는 실정.
한편 강장관은 19일 상오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고 국무회의에
참석한 뒤 곧장 농림수산부로 첫 등청하여 점심도 거른채 낮 12시20분에
취임식을 거행하고 이어 기자실에 들어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는등
취임초부터 강행군을 하는 바람에 직원들이 제때 점심도 먹지 못하는등
아연 긴장상태.
강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정부정책이 공업분야에 치중하다
보니 농업부문이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농촌의
현실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지역특화작목과 국제경쟁력이 있는
작목을 선정해 수입개방에 대처하고 농촌소득을 올리는데 기여토록 하겠다"
고 강조.
그러나 그는 기자들의 구체적인 질문에 아직 업무를 파악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추후 대화를 다시 갖자면서 언급을 회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