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투자금융과 중앙투자금융이 오는 5월말과 6월말 각각 1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등 단자업계의 증자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그러나 제일과 중앙을 제외한 나머지 단자사들간의 증자순서를 놓고
각 사가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진통을 거듭하고 있어 결국
재무부가 보다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제일 / 중앙투자금융은 선발 7개사중 마지막 ***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 이미 재무부와의 협의를 거쳐 오는 4월
25일을 신주배정기준일, 5월24-25일을 납입일로 하여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하고 다음달 초쯤 유가증권 신고서를 증권감독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역시 증자규모를 100억원으로 잡고 있는 중앙은 아직 재무부와의
구체적인 협의가 끝나지 않은 상태이나 늦어도 이달중 유상증자에 대한
재무부측의 내락을 얻어 낸후 오는 6월말까지는 증자를 끝낼 계획이다.
단자업계의 선발 7개사중 한국, 서울, 한양, 대한, 대우등 제일과
중앙을 제외한 5개사는 지난해 50억원씩의 증자를 실시, 자본금을 각각
450억원으로 늘렸으나 제일과 중앙은 각각 대주주들과의 협의가 미쳐
마무리 되지 않아 증자를 올해로 넘겨 400억원의 자본금 규모를 그대로
유지해왔다.
*** 증자시기 자율조정 방침에 "서로 먼저" ***
그러나 후발 9개사를 포함한 나머지 단자사들은 지난주 재무부측이
증자시기를 자율적으로 조정하도록 지시했음에도 서로 먼저 증자를
실시하겠다고 고집하고 있어 이견을 전혀 좁히지 못한채 표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재무부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단기금융회사의 기능강화 및
업무쇄신방안"을 통해 올해중 각 단자사의 자본금 규모를 50%씩
늘려주기로 했으나 증시가 물량과잉공급에 따른 후유증으로 계속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단자사의 증자를 한달에 1-2개사씩
분산시키기로 하고 단자업계 내부의 자율적인 협의에 의해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 이에 따라 증자를 허용키로 방침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