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수입자동차 판매가 과소비풍조에 대한 사회의 비판여론에도 불구,
지난해의 5배이상으로 급증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 판매된 수입자동차는
모두 65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06.5%의 증가율을 나타냈고
같은 기간 외국산 자동차 수입은 이보다 많은 787대로 전년동기 대비
424.7%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기아자동차 수입 머큐리 세이북 510대 팔려 **
올들어 판매된 수입자동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차는 기아자동차가
수입, 자사브랜드를 부착해 판매하고 있는 미국 포드사의 머큐리 세이블로
2개월간 51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해 전체 수입차판매의 77.9%를 차지했다.
** 독일산 수입자동차 시장 점유율 떨어져 **
이같은 세이블의 판매호조로 미국산 자동차들은 모두 527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시장점유율이 12%에서
80.5%로 껑충 뛰어오른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 58.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던 벤츠, BMW, 폴크스바겐등 독일산 자동차들의 판매실적은 모두
78대로 23.8%가 늘어났으나 시장점유율은 11.9%로 낮아졌다.
독일산 자동차들 가운데는 코오롱상사가 수입, 판매하는 BMW가 3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가 늘어나면서 전년동기에 비해 8대가 줄어든
30대의 판매실적을 보인 한성자동차의 벤츠를 앞질렀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단 1대의 판매에 그쳤던 효성물산 수입판매의 폴크스바겐도 12대가 팔려
무려 11배의 신장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주)금호가 이태리의 피아트 20대를 팔아 전년동기 대비 100%의
증가율을 보였고 동부산업이 프랑스의 푸조 17대, (주)쌍용이 르노 6대를
각각 판매, 프랑스산 자동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대수로는
9대가 늘어났으나 시장점유율은 13%에서 3.5%로 떨어졌다.
(주)한진이 수입, 판매하는 볼보와 두산산업의 사브등 스웨덴산 자동차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대가 적은 모두 7대가 팔려 시장점유율이 7.4%에서
1.1%로 낮아졌다.
수입실적은 기아의 세이블 556대와 대림자동차가 수입한 일본 혼다사의
미국 현지공장 생산차인 어코드등 미국산 자동차가 62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배가 넘게 늘어나면서 전체 수입실적의 79.2%를 차지했다.
벤츠, BMW, 폴크스바겐등 독일산 자동차의 수입도 모두 100대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4배가 더 늘어났다.
스웨덴의 볼보와 사브는 각각 12대와 16대가 수입돼 모두 28대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5대에 비해 무려 460%의 신장율을 나타냈다.
또 이태리의 피아트가 18대로 20%가 증가했고 프랑스의 푸조도 50%가
증가한 18대가 수입됐다.
한편 미국 현지공장에서 생산된 일본 혼다사의 어코드가 국내 제휴선인
대림자동차를 통해 미국산 자동차로 분류된 상태로 우회수입되기 시작,
여타 일본 자동차 생산업 체들도 같은 방법으로 국내 시장에 침투할 것으로
예상돼 미국시장에서 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