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3개국을 방문키 위해 18일밤 첫 방문국인 유고에 도착한
최호중 외무장관은 유공정부의 극진한 환대속에 19일 외무장관회담,
유고대통령예방, 한/유고수교 축하리셉션 참석등 북방외교 마무리작업에
첫날부터 바쁜 일정.
현지공관이 외무부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유고측은 18일이 일요일임에도
불구, 론차르외무장관을 비롯해 루코바치아주담당차관보, 벨리치
아주국장등 외무부고위관리들이 출영을 위해 직접 공항에 나오는가
하면 공식수행원 전원을 영빈관에 투숙케 하는등 처음으로 유고를
공식 방문한 최장관 일행을 극진히 환대.
특히 드르노프스크 유고대통령은 오는 21일 새로 독립하는 아프리카의
나미비아 독립축하행사에 참석키 위해 론차르외무장관과 함꼐 19일
하오출국할 예정이었음에도 이날 상오중에 신두병 초대 주유고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제정받은 뒤 최장관의 예방, 한국취재기자들과의 인터뷰에
응하는등 한국과의 관계증진에 각별한 관심을 표시.
또 론차르 외무장관은 최장관과의 회담도중 "한-유고관계는
앞으로 물리적이 아닌 화학적인 결합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한국에 대한 유고의 깊은 관심과 기대를 설명.
이와 관련, 최장관을 수행중인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비동맹의 중심국
으로 한달에 10-20명의 각국 외무장관이 방문하는 유고에서 이처럼
최장관을 환대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유고는
지난해 12월 임금 및 중요상품 가격동결, 무제한 태환선언, 화폐명목가치
절하등 경제개혁조치를 단행한 이후 현재의 과도적인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와의 긴밀한 경제협력관계를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고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