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김창식 장관을 맞은 교통부직원들은 김장관 부임 첫날인 19일부터
실무형 장관을 맞아 단단히 기합을 받은 모습.
김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고 국무위원 간담회를 마치자마자
교통부로 직행, 12시 정각부터 6층상황실에 직원들을 모아놓고 30분 넘게
취임식을 가져 직원들은 점심시간를 뒤로 미룬채 김장관의 장황한 취임사를
경청(?).
김장관은 공보실에서 준비한 취임사에 공무원의 자세등에 관한 자신의
철학을 담아 무려 200자 원고지로 80매분에 해당하는 취임사를 함으로써
역대 장관중에서는 가장 긴 취임사를 한 장관으로 기록.
취임식이 끝난후 교통부 청사 8층 구내식당은 한꺼번에 밀어닥친 직원
들로 인해 가뜩이나 좁은 식당이 발 디딜틈도 없어 많은 직원이 아예 구내
식당에서의 식사를 포기하고 서울역등 부근 식당가를 찾아 점심을 때우는
모습.
교통부 직원들은 이날 하오에 타부처의 경우 신임장관이 대부분 간단히
취임식을 마치거나 하오시간을 잡아 취임식을 가졌다는 소식을 전해듣고는
김장관의 의욕은 좋지만 행여 과잉의욕으로 직원들을 닥달하는 결과나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한마디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