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공장 신증설 투자가 활발한 가운데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나프타의 공급부족이 예상돼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대림, 유공등 기존 유화업체들이 최근 나프타 분해공장을 대폭 증설하고
정부의 투자자율화 조치에 따라 삼성, 현대 등도 잇따라 나파트 분해공장의
건설에 나서 90년대 중반까지는 국내 유화업체들의 에틸렌 생산능력이
현재보다 3-4배 이상 증가, 제조원료인 나프타의 국내공급이 크게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는 지난 88년 3,400만배럴 (공장 풀가동시)선이던 나프타의 국내
수요가 올해는 6,400만 배럴에 두배 가까이 증가하고 현재 계획 검토중인
신증설 공장이 모두 완공될 경우 오는 92년께에는 1억1,0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 수입의존도, 92년에 60%까지 높아져 ***
이에반해 나프타의 국내생산은 올해 4,700만 배럴, 92년에는 5,000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보여 올해의 경우 1,700만 배럴의 나프타가 부족하고
92년에는 무려 6,800만 배럴의 나프타가 부족, 지난해 29% 수준이던
나프타의 수입의존도가 92년에 60%까지 급속히 높아질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나프타 사용비중이 높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석유화학 설비
투자가 대규모로 이루어지고 있고 미국 등에서도 나프타를 사용하는 에틸렌
플렌트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90년대 중반 이후 나프타 수급의 세계적인
불균형으로 나프타의 해외 조달도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이 나프타의 공급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국내 유화업체들은 나프타
대신 석유화학 원료로 쓰이는 LPG, 개스오일 등을 이용한 에틸렌 생산시설
을 갖추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대림은 여천공장에 나프타 이외에도 생산량의 30%까지는 LPG를 원료로
사용할수 있도록 대체시설을 갖추어 놓고 있으며 올부터 가동에 들어간
유공의 제2공장과 현재 건설중인 삼성, 현대, 한양화학 등의 나프타 분해
공장도 30-50%까지는 LPG나 개스오일 등을 사용할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 수입선 다변화 / 저장기지 건설 등 필요 ***
나프타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는 현재 중동 및 동남아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나프타 수입선의 다변화가 추진되어야 하고 나프타 비축을 위한 저장
기지의 건설이 필요한 것으로 관계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또 현재로서는 경제성이 크게 떨어져 사용되고 있지 않지만 LPG, 개스오일
등을 나프타의 대체원료로 사용하는 원료구조의 다변화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