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항공우주국(NASA)은 최장 100억광년 떨어진 우주를 관측할 수 있는
사상 최첨단 천체망원경을 내달 12일 지구궤도에 올려 천문학의 신기원을
연다고 NASA 과학자들이 16일 전했다.
이들은 작고한 미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의 이름을 따 "허블"로 명명된
망원경이 5인승 우주 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미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소재 발사대를 떠나 지상 610km 상공에서 분리돼 3개월후부터
관측 및 이미지 전송활동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중량 1만kg인 망원경 제작을 위해 NASA는 지난 13년간 유럽측과 함께
모두 15억달러를 투입했는데 향후 15년간 기능을 수행하게 될 허블의
유지비만도 연간 2억달러가 소요될 전망이다.
과학자들은 허블의 관측범위가 기존 지상설치 천체망원경의 10배인
최장 100억광년 떨어진 우주에까지 이를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미지
선명도도 기존장비의 무려25배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 "천문학 신기원" 블랙홀 정체파악 등 기대 ***
쉽게 설명하자면 허블을 사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워싱턴에서 1만6,000
km 떨어진 시드니를 날아다니는 반딧블 관측이 가능하며 선명도의 경우
달표면에서 흔들어대는 건전기 2개짜리 손전등을 지구상에서 추적할 수
있을 정도의 최첨단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이들은 말했다.
과학자들은 허블이 정상가동될 경우 <>우주의 나이 및 크기 <>블랙홀의
정체는 물론 인류 최대 관심사의 하나인 <>과연 우리만이 우주에 존재
하는지 등에 관한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상망원경과는 달리 시간대(지구자전)에 구애받지 않는 추적관측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의 하나로 지적돼 "천문학의 신기원"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벌써부터 학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