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인민대표회의에서
투표자의 71% 지지로 소련의 초대대통령에 선출됐으나 그의
승리는 미국의 초대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기록한 압도적 승리에는
근접치 못한 것이었다.
14일 인민대표회의에서 진행된 비밀투표 결과 1,329명의 대의원이
고르바초프를 초대대통령으로 찬성했으며 495명이 반대했다.
495명의 대의원들은 "찬성"란에는 X자를 표시했으며 "반대"란은
표시하지 안히은 채 그대로 두었다. 투표용지를 받은 2,000명의
대의원 중 122명은 투표에 참가하지 않았다.
*** 조지 워싱턴 201년전 미국의 1차투표 단 한명의 반대표 없이
반장일치로 대통령직에 선출 ***
201년 전 미국에선 10개주에서 온 69명의 선거인단이 초대대통령을
뽑기 위해 모였다.
독립을 선포한 1776년 이래 영국과의 전쟁이 끝나는 1783년까지
군사령관이었던 조지 워싱턴은 1차 투표에서 단 한명의 반대표도 없이
만장일치로 대통령직에 선출됐다. 존 애덤스는 2차투표에서 69명중
34명의 표를 얻어 부통령이 됐다.
고르바초프는 국민들이 뽑은 인민대회에 의해 간접선출됐지만 오는
95년엔 보통선거에 의해 대통령이 선출된다.
미국에선 초대대통령 선거에서는 펜실베니아주 등 4개주에서만 선거
인단을 보통선거로 선출했으며 1832년에 이르러서야 주에서 보통선거에
의해 선거인단을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