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6일 "변화의 강한 외압과 내부적인 어려움을 이기지
못한 북한이 위기의 돌파구를 도발에서 찾을 위험성이 어느때보다도 높다"고
전제, "우리는 한치의 빈틈도 없는 방위태세로 도발의 위험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 북한은 현실 직시해야 ***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공군사관학교 제38기 졸업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어떠한 도발책동으로도 그들이 얻을 것은 자멸의 결과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이같은 현실을 바로 볼때 그들은 개방의
길로 나올수 밖에 없으며 민족통합의 길은 비로소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온세계에 개방과 개혁의 물결이 넘치고 있으나 북한은 밀려
오는 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그들 체제에 대한 위협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하고 "동유럽 각국에서 공산체제가 와해해되고 있는데 따른 불안감과 국제
사회에서의 고립이 심화되고 있으며 부자세습에 따른 체제내부의 문제와 경제
문제 또한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한국 방위의 한국화 추진 ***
노대통령은 또 "한반도와 동아아시아의 안보정세가 바뀌고 이에따라 국군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미안보협력체제로 한반도의 안정을
지키면서 장래의 변화에 대비하여 <한국방위의 한국화>를 추진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