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겸 최고회의 의장이 15일 강력한
권한을 가진 초대 대통령으로 피선, 취임했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인민대회에서 비밀투표로 진행된 초대대통령 선거결과
찬성 1,329, 반대 495로 당선된후 대의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단상위에
올라 바로 취임선서를 가졌다.
*** 민족분열 불용/대대적 군부개편도 ***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어 인민대표대회 대의원들에 대한 연설을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새로운 권한을 사용, 개혁을 가속화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변화에 대한 가장 큰 장애는 경직된 사고"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이어 대대적인 군부개혁을 단행하겠다고 약속하고 소련은
앞으로 침략을 받지 않는한 의회의 동의 없이 소련국경선밖에서 군사력을
사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르바초프는 또 점증하는 민족주의 및 국수주의 경향에 맞서 싸울 것이며
국가가 분열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 "현재 문제를 일으키려는 기도가
있으며 심지어는 내전을 거론하는 자도 있다"며 "나는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단결과 아울러 연방공화국의 정치/경제적 주권부여에 관한 조치를 강화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