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인민대회는 14일밤 (한국시간 15일 새벽) 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이 단독 출마한 가운데 소련초대 대통령 선거에 들어갔으며 이변이
없는한 15일중 고르바초프의 당선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 선출방법은 간접선거로 확정 ***
이로써 고르바초프는 지난 1917년 볼셰비키혁명후 줄곳 당 위주로 운영돼온
이나라 공산체제에대한 일대 수술을 일단락짓는 한편 막강한 권력을 부여받고
있는 신설 국가수반직에 올라 향후4년 (2대부터는 임기5년)간 페레스트로이카
(개혁)정책을 보다 소신있게 추진할수 있는 확고한 발판을 구축했다.
인민대회는 임시회의 3일째인 이날 투표에 앞서 그동안 논란이 돼온 대통령
선출방법을 표결에 붙여 초대에 한해 간선으로 하자는 고르바초프측 제의를
찬선 1,542, 반대 368, 기권 76표라는 차로 통화시켰다.
당중앙위는 인민대회가 간선을 확정한후 짧막한 휴회에 들어간 사이 긴급
회담을 갖고 고르바초프를 "만장일치"로 대통령 후보에 지명했다.
니콜라이 리슈코프 총리와 바딤 바카틴 내무장관도 보수파 등에 의해 각각
후보로 추천됐으나 고르바초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수락을 거부했다.
*** 급진세력들,절차무시등 지적...선거보이콧 위협 ***
인민대회는 당초 14일 폐막될 예정이었으나 대통령선거로 인해 회기를
연장했으며 투표용지 인쇄가 완료된 이날 밤 (현지시간) 늦게 크렘린궁 소재
인민대회장에서 모두 40개의 투표함이 마련된 가운데 비밀투표에 들어갔다.
고르바초프는 재적 대의원 2,245명 (정원 2,250명) 중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데 이변이 없는한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된다.
인민대회는 15일 하오4시(한국시간) 4일째 회의를 시작하면서 투표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다.
급진개혁인사및 공화국 출신 대의원들은 초대 대통령에 한한 간선실시 등과
관련, "절차가 무시되고 있다"고 반발하며 선거 보이콧을 위협했으나 고르바
초프의 당선저지는 역부족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그러나 <> 연방최고회의 입법결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축소
<> 공화국에 대한 비상사태 선포시 지역최고회의의 승인을 얻을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대통령 견제법안을 제출, 승인받는 일부 승리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