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들은 영업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됐음에도 불구,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사내유보율이 높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 작년부채비율 평균 410.7% - 전년대비 182.2% P나 낮아져 ***
14일 동서경제연구소가 13일 현재까지 주총을 끝낸 12월 결산법인
202개사의 "평균 부채비율 및 유보율"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평균 410.7%로 88년의 592.9%에 비해 182.2% 포인트나
낮아졌으며 사내유보율은 평균 168.0%로 전년의 114.2%에 비해
53.8%포인트 높아졌다.
또 은행업을 제외한 184개사의 89년도 부채비율은 평균 213.0%로
88년에 비해 51.6%포인트 낮아졌고 유보율은 67.7%포인트 높아진
225.8%에 달해 부채비율을 웃돌고 있다.
*** 영업악화불구 자본총계 확대등 요인 ***
12월 결산법인의 재무구조가 이처럼 개선된 것은 지난해 임금
인상 및 원화절상등 전반적인 영업환경의 악화에도 불구, 이들이
대부분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 거액의 주식발행초과금 등으로
자본총계를 크게 부풀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은행의 경우 88년에 비해 부채비율은 절반수준으로
낮아진 반면 유보율은 2배이상으로 높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된 것을 비롯, 내수경기의 회복에 힘입어 식료,의복,나무,종이,
고무,제약,전기전자 등 대부분의 내수업종의 부채비율이 크게
낮아지고 유보율이 높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견실해졌다.
그러나 섬유,석유화학,비금속광물 등 수출비중이 높은 일부
업종들은 수출부진으로 인한 영업실적의 저조 때문에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유보율은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