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불발 군사 쿠데타에 연루된 혐의로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지난주 보석으로 풀려난 후안 폰 엔릴레 필리핀 상원의원(66)이 13일 오는
92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의사를 밝혔다.
86년 11월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에 의해 해임되기까지 17년간 필리핀 국방
장관을 역임한 바 있는 엔릴레 상원의원은 이날 외국특파원들과의 기자
회견에서 이같은 대통령 출마의사를 밝히고 만일 자신을 대통령 후보로
지명할 경우 이를 수락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엔릴레 의원은 "선거에서 아키노 현 대통령에게 승리할 자신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나자신이 어떤 경쟁자도 물리칠 수 있다고 확신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내가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은 항상 있다"고만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