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정부와 야당 지도자들은 12일 공산당의 권력 독점을 종식
불가리아를 다당제 민주주의 국가로 전환시키기 이한 3개 주요 정치 협정에
서명하는 한편 금년 하반기 이전에 자유 총선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불가리아 국영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날 불가리아 집권 공산당과 민주적 야당세력및 다른정치
단체 지도자들이 지난 2월 중단됐던 정부와 야당 세력간의 원탁회담을
재개, 다당제 도입, 공산당과 국가의 분리, 군과 언론 매체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 배제등을 골자로 하는 3개 주요 정치 협정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15 개 야당 단체들의 연합 조직인 불가리아 민주세력연합 (UDF)의
지도자인 젤리오 젤레프는 이날 오는 6월경에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자유총선은 불가리아 제헌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것이며 이 제헌의회는
새로운 헌법과 선거법의 초안을 마련, 향후 실시될 일반 의원 선거에
대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가리아 공산당은 이날 거듭된 민주세력연합의 압력에 굴복, 각급
기업과 국가 행정관청 파견된 공산당 세포조직을 해체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