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의 대폭적인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출제품의 불량률이 오히려
높아지고 있어 수출부진의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12일 한국수출구매업협회가 해외수입업체의 국내지사 및 대리점등
671개 바잉오피스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의 수출환경 변화와 90년도
수출전망"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제품 불량률을 묻는 질문에 응답업체
435개 가운데 과거보다 불량률이 높아졌다고 대답한 업체가 전체의 31.3%인
136개, 불량률이 매우 높아졌다는 업체는 전체의 6.7%로, 불량률이 오히려
낮아졌다고 대답한 업체 9.0%보다 4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임금 대폭 인상불구...수출장애 요인으로 ***
전체의 51.7%인 225개 업체는 불량률이 과거와 비슷하다고 대답했다.
불량률은 특히 섬유류와 잡화류등 노동집약 업종의 제품이 전기/전자등
기술집약업종 제품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류의 경우 불량률이 과거보다 매우 높다고 대답한 업체는 전체
응답업체의 34.5%, 매우 높다는 업체는 9.1%로 부정적인 대답을 한
업체가 45.6%로 불량률이 낮아졌다고 대답한 응답업체의 43.5%인
192개로, 늘어났다는 업체 135개(30.6%)보다 훨씬 많았다.
올해 우리나라제품의 구매계획을 묻는 질문에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대답한 업체가 174개 업체(38.9%),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어든다는
업체가 143개 업체(31.8%)인데 비해 지난해보다 증가한다는 업체는
123개(27.3%)에 불과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출전망을 어둡게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구매계획 부문에서는 품목별로 큰 차이를 보여 전자/전기
제품은 증가한다고 대답한 업체가 전체의 40.0%에 이르는 데 비해
잡화류는 33.9%, 섬유류는 21.9%만 증가한다고 응답, 섬유류등의 수출
부진이 게속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