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서기장은 11일 소련공산당의 권력독점을
폐기하고 강력한 권한이 부여된 대통령을 선출하게될 인민대회 특별회의를
하루 앞두고 소집된 당중앙위 전체회의에서 제28차 전당대회를 오는 7월2일
개최할 것을 제의하고 소련 공산당의 당명을 바꾸자는 제의를 거부했다.
소련관영 타스통신은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이날 중앙위 전체회의에서의
연설에서 또한 현재 공산당의 당원이 1,880만명에 이르고 있다면서 7월2일
부터 개최될 28차 전당대회에 참석할 대의원을 당원 4,000명에 1명꼴로 선출
할 것을 제의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모두 4,700명의 대의원이 선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중앙위는 지난달 28차 전당대회를 "6월말에서 7월초 사이에" 개최키로
결정했으나 구체적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타스통신은 당정책수립기구인 중앙위가 고르바초프를 소련지도자로 선출
한지 5주년이 되는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그로부터 그 자신이 가장 중요한
권한을 갖는 다당제를 소련에 도입하게될 조치등에 관한 1시간의 보고를
들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