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40억-50억달러가 투자될 소련 토볼스크지역의 석유화학단지
건설에 참여하고 이와는 별도로 야쿠츠크지역의 천연가스개발에도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정주영회장 현대그룹명예회장은 소련/일본방문을 마치고 12일 귀국,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 야쿠츠지역 천연가스개발 공동투자 **
정명예회장은 소련에서 르마이에르 석유화학성 장관과 아스카니 미CE
(컨베스 엔지니어링)사 프로젝트담당사장과 같이 만난 자리에서 르마이에르
장관으로부터 소련과 CE사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프로젝트에 현대가
참여해줄것을 요청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프로젝트와 관련, 오는 4월2일 미국으로 떠나 로스앤젤레스에서
CE사의 회장등 관계자들을 만나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협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이프로젝트의 투자규모가 1차 20억달러이고 2차까지 모두
합치면 40억-5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히고 현대는 플랜트제작등 건설
부문을 맡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플랜트 제작등 건설부문 맡아 **
그는 이프로젝트의 경우 투자는 소련과 미국이 거의 담당하고 현대는
투자에 참여하더라도 극히 일부분이 될것이라고 밝혀 공사를 수주하는
형식이 될것임을 시사했다.
정회장은 이공사가 내년하반기쯤 착공되면 3년반안에 끝날것이며
대금은 3분의2가 달러로, 나머지 3분의1이 루블로 결제된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이에 야크츠크지역의 천연가스개발에 공동참여키로 하고
올해 그타당성조사를 마친후 올해투자규모분을 확정짓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천연가스공동개발은 남북관계에도 좋은 영향을 줄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우리의 자원확보라는 점에서도 중요한 뜻을 가진 사업이
될것이라고 밝혔다.
** 소련 진출 하반기부터 가속화 **
정회장은 소련의 정치제도가 안정되고나면 삼림 석탄개발과 비누 PC
합작공장등 그동안 추진해오던 사업을 올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될것이라고 말하고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한/소경협위에
소련측에서 25-26명이 참가, 경협확대방안을 논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북방문에 대해 재일교포등을 통해 방북요청을 받고 있으나 북한도
변화를 정리할 기간이 필요한만큼 올하반기에나 방문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회장은 앞으로 우리기업이 소련에 진출해서 실패하는 사례가 있으면
신뢰를 잃게된다고 지적, 기업들이 경험있는 사업에서 성공을 거두면
우리나라가 최혜국대우를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