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마련된 공제사업기금이 어음의
자금화 지연에 따른 도산을 방지하는 측면에서 활용빈도가 점차
증대되고 있다.
12일 관련단체에 따르면 지난 84년 중소기업의 상부상조정신에
입각해 조성된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은 거래상대방 사업자의 도산에
따른 연쇄도산 방지용 (제1호 공제금대출) 으로는 활용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에 있으나 수취한 어음의자금화 지연으로 인한
도산방지용 (제2호 공제금대출) 으로는 대출규모에서 연평균 50%씩
늘어날 정도로 활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도산방지용 대출 매년 50%씩 늘어 ***
지난해 이같은 운영자금 부족으로 인한 도산방지용으로 지원된
대출은 모두 6,575건에 1,133억여원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건수면에서는 28.6% 정도 늘어난 것이나 금액으로는
53.1% 증가한 실적이어서 공제기금이 중소기업체들의 자금부족을
메꾸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연쇄도산 방지용 대출은 감소세 ***
이에 반해 연쇄도산 방지용으로 활용된 대출은 지난 87년에 218건
42억5,000여만원으로 가장 많았다가 점차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
88년은 181건 41억1,000여만원으로 떨어졌고 지난해는 전년보다 13%
감소한 133건 35억7,000여만원에 불과했다.
대출금액별 실적을 보면 지난 86년부터 대출이 시작된 운영자금
부족으로 인한 도산방지용의 경우 1,000만원 미만이 지난해까지
5,970건으로 가장 많았고 1,000만원에서 2,000만원사이의 대출건수도
4,654건에 이르는등 1,000만원 미만이 전체건수의 72%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액대출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업종별로는 조립금속, 기계장비업종에 대한 대출이 전체 대출액의
45%에 해당하는 940억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다음은 섬유, 의복,
가죽업종, 비금속, 광물업종 순으로 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