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협상에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합의한 지난 8일의 국내
자동차 5사 노조대표 모임이 묘하게도 사용자측 단체인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의 극진한 후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이채.
현대, 기아, 대우, 쌍용, 아시아자동차등 국내 완성차5사의 노동조합은
그동안 올해 임금교섭에 공동보조를 취하기 위해 두차례에 걸쳐 실무회의를
가진바 있는데 이들의 모임이 이루어지게 된 배경에는 자동차협회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는 후문.
*** 합의문 입수 언론사에 전달도 ***
더우기 지난 8일 이들 노조의 대표 20명이 전남 광주에 있는 아시아자동차
공장내 기술연구소 귀빈실에서 세번째 모임을 갖는 자리에도 자동차협회의
관계자가 참관한 뒤 이들의 합의문을 입수 (?), 다음날 상오 각
언론사에 전달해주는 기동성을 발휘.
협회 관계자들은 노조대표들이 사용자측 대표자들에게 노사대표자
간담회를 제안한 것과 관련, 이번주중으로 업계 사장단 회의를 주선할
예정이라고 밝혀 협회가 모처럼 업계의 고민해결에 주도적인 "해결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 업계 고민 "해결사" 역할 기대 ***
협회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원래 노총산하 금속노련이 했어야 할일인데
그동안 협회의 꾸준한 노력으로 자동차노조들이 노총보다는 협회를
더욱 신뢰하게된 때문이 아니겠느냐"며 자랑.
한편 임금교섭 시기가 다가오면서 지난해와 같은 분규가 재연돼
가동중단 사태가 벌어질 경우 가뜩이나 부진한 수출이 엄청남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해온 국내자동차업계는 정작 이같은 노조위원장들이
공동교섭 합의소식을 "신문을 보고서야 알았다"며 황급히 합의문 사본을
입수하는등 다소 의외의 반응을 보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