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수년안에는 석유파동이 없을 것이라는 유가안정전망이 나온 가운데
국제원유가격은 9일 3개월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 사우디 니제르석유상 90년중반까지 안정유지 전망 ***
세계석유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사우디아라바이의 나제르석유
장관은 90년대중반까지 국제석유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뉴욕대학의 국제석유산업세미나에서 "앞으로로 꾸준한 석유소비
증가로 국제석유시장은 셀러즈마킷 (판매자시장)으로 변모하겠지만 1, 2차
오일쇼크와 같은 유가폭등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제르장관은 오는 90년대말쯤 세계석유소비량 (공산권제외)은 현재 (하루
약 5,200만배럴)보다 20%가량 늘어난 6,20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연간 1.5%수준의 소비증가율로서 산유능력확충을 통해 이정도 커버
될수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 니제르장관예측 수브전토 OPEC 사무총장과는 이견 ***
나제르장관의 이같은 전망은 최근 수브전토 OPEC사마총장이 주장한 "90년대
중반의 석유파동설"과 상충되고 있다.
수브전토는 "향후 5년간 세계산유시설확충에 600억달러를 투입, 산유량을
크게 놀리지 않을 경우"에 공급부족으로 유가는 폭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격적인 석유비수기로접어들면서 서방국가들의 정유공장들이 원유
매입을 줄임에 따라 국제유가는 완연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제원유가격의 지표역할을 하는 뉴욕시장의 미WTI(서부킹사스중질유)
4월물가격은 지난 4일간 1.15달러가 떨어져 9일에는 배럴당 20.43달러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 영국산 브렌트유 금년들어 처음으로 19달러이하 기록 ***
유렵현물시장의 영국북해산 브렌트유(물)은 1주일전보다 55센트가 낮은
배럴당 18.68달러에서 주말가격을 형성, 금년들어 처음으로 19달러이하로
내려앉았다.
각종 중동산원유의 가격기준이 되고 있는 두바이유(현물) 가격역시 3월들어
지속적인 하락을 보이면서 작년 12월초이후 가장 낮은 배럴당 16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들 세계의 3대유종의 가격은 연초에 비해 3달러 가까이 떨어졌다.
세계평균유가를 주단위로 체크하고있는 영국의 내셔널 웨스트먼스트은행은
올해 평균유가가 기껏해야 작년(16.21달러)보다 11%정도 오른배럴당 18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